스파이럴로 바닥을 긁다!
(다소 높은 Ground spril로 랜딩 중인 XC파일럿 : 높은 만큼 더 긴 랜딩거리가 필요하다.)
요즘 아크로베틱이 발전하며 소위 아크로파일럿에겐 다소 생소한 용어가 생겨났다.
“스파이럴로 바닥을 긁는다!”는 무서운 말이다!
물론 간단히 표현하자면 스파이럴로 바닥을 긁는다는 표현이 아예 틀린 말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모터패러 매니아들이 유사한 바닥긁기(?)를 흉내내거나
이런 표현을 쓸 때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 또 아크로를 이해하는 사람은 정말 아찔하다.
숱해 전부터 ‘바닥을 긁는 스파이럴’에 대한 얘기는 종종 들어왔다.
하지만 그 때는 단지 호기심을 전하는 화젯거리에 불과했던 반면 최근엔 실제 이를 구사하
려는 일반 파일럿 또는 모터패러 파일럿들이 나타나며 그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위기의
순간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아크로는 이제 몇몇 소수의 전유물은 아니다.
많은 XC선수들이 속속 아크로에 입문하고 전문 파일럿 못지않은 실력도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아크로를 실제 하는 사람과 일반 파일럿들이 관전하며 이해하는 기술의 차이는
사뭇 크다고 못박아 말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인 스파이럴에 대해선 개개인의 습득차이는 있겠으나 이제 더 이상 기술을 논할
필요는 없으리만치 많은 자료들이 공개돼 있으니 이쯤 생략하고, 소위 ‘바닥을 긁는
스파이럴’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자..!
바닥을 긁는 기술~ 아스메트릭 스파이럴
(홀라시오 로렌의 완벽한 Ground spril 장면..!)
일반 스파이럴은 어느 한쪽을 선택한 다음 서서히 회전에 들어가서 급기야 몇 G에 달하는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며 회전하는 하강 기술이다.
그 반면 아스메트릭(비대칭 : asymmetric) 스파이럴은 파일럿이 회전하려는 반대방향으로
급격한 체중이동과 기체의 방향전환을 동시에 발생시켜 즉, 대칭(對稱)을 이루는 스파이럴
과 달리 상호 반작용에 의한 비대칭(非對稱)을 이루며 순간적으로 큰 각의 회전을 만들어
내는 기술로써 루프, 텀블링, 아스메트릭 SAT 또는 Rhythmic SAT등 고난도 기동의 예비동작
으로 사용되며(물론, 반드시 고난도 기동의 근간으로 필수적 동작은 아니지만..) 소위 바닥
을 긁는 그라운드 스파이럴(Ground spril)의 정공법이라고 볼 수 있다.
두 기동의 가장 큰 차이라면 한마디로 두 기동의 강도(energy)가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달리 말해 엄청난 스피드와 양력이 가해지는 보통 스파이럴로 파일럿이 바닥까지 왔다면
아무리 라울이라도 특별한 기사회생의 기회가 있을 리 만무하다.
반면 아스메트릭 스파이럴은 착륙장 일정고도 위에서 첫 회전에 이미 초강력 스파이럴을
능가하는 큰 각의 회전을 만들 수 있지만 인위적인 조작을 가하지 않으면 일반 스파이럴
과 같은 G의 가속성이 약하거나 즉시 감쇠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갖게된다.
럿이 지상으로부터 불과 수십미터 상공에서 이 설명이 표현하는 그라운드 스파이럴을 시도
하기 위해 아스메트릭 스파이럴을 새로이 시작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아스메트릭 스파이럴은 파일럿의 순간적인 비대칭 조작에 의해 강한 양력과 함께 수평
각에 도달하고 이후 정상에 가까운 수직앵글로 돌아올 때 다시 약한 양력상태에 이르게
되므로 파일럿은 지면의 피크점을 빠른 수평각으로 통과하는 싯점부터 즉시 양력을 완화시
키며 거의 정상적인 각도와 자세로써 안전한 착륙을 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안전한 그라운드 스파이럴을 할 수 있기까지 엄청난 내공을 쌓아야 한다는 사실이야
부연설명이 필요없는 부분이다.
세계적인 유명 아크로파일럿들조차 지상에서 이 기술을 무리없이 시연할 수 있기까지 고도
측정이나 회전각의 조절에 실패하여 수도 없이 바닥을 때리는 위험과 고통을 감수했을
것이다. (당연히 물 위에서 안전하게 연습할 수 있는 훌륭한 여건이 제공되지만..!)
또한, 이 글을 읽는 동호인들께서도 단지 그라운드 스파이럴의 위험성을 살펴보는 수준의
본 내용은 절대 그라운드 스파이럴에 대한 기술적 해석이나 설명이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단, 정확한 공법을 이해하지 않고 가벼운(?) 스파이럴로 시작하여 바닥을 긁은 다음 멋찌게
착지해보려는 무모한 파일럿이 있다면, 이 것은 절대 순간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감속되지
않는) 스파이럴의 강력한 에너지에 의해‘적어도 골절, 잘못하면 끝’이라는 매우 위험한
상황임을 스스로 자각해야 한다..!
(유럽의 모든 아크로파이럿들은 반드시 안전한 수상이나 설상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Ground spril은 이와같이 약간의 고도측정 실패라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리한 Ground spril은 비록 수면 위에서도 매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으므로 조심~!!)
(단지 잘못된 고도측정 뿐 아니라, 지상의 난기류에 의해서도 전혀 다른 위험한 결과를 가
져올 수 있다.)
-V-
'구름위를 꿈꾸며 > 하늘날기 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네거티브 탈출 (0) | 2009.03.31 |
---|---|
[스크랩] 써멀링의 법칙 25가지 (0) | 2009.03.31 |
[스크랩] B스톨과 오메가 (0) | 2009.03.31 |
[스크랩] 풀스톨 바로알기 (0) | 2009.03.31 |
[스크랩] 윙오버와 루프 (0) | 2009.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