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은 패러글라이딩에 있어서 최고의 계절입니다. 최근 20년 사이에 패러글라이딩 인구는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항공스포츠의 꽃이라고 하는 패러글라이딩, 그러나 최근 패러글라이딩의 안타까운 사고소식이 잇따라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패러를 즐길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안전의 무방비 지대 패러글라이딩????
흔히들 패러 글라이딩은 아주 위험한 스포츠라고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원래 위험한 스포츠이니 만큼 사고가 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 안전하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자체가 가지는 3D, 즉 3차원의 스포츠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지상 스포츠에 비해 한 차원 더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 만큼, 한 차원 더 높은 기쁨도 있겠지만요….)
그렇다면 패러글라딩이 가지는 자체적인 위험성만으로 그 동안의 사고를 설명할 수 있느냐 하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문제들을 가지고 있을까요?
법적 제도적 밑받침의 부족
예전의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생각들은 날씨 좋으면 높은 산에서 이륙하여 정해진 착륙장에 내리는 아주 단순한 놀이기구 같은 인식이 많았습니다. 그저 운동의 한 형태로 동호회 모임 정도의 수준에서 많이 즐겨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놀이, 레져, 정도로만 인식이 되다 보니 특별한 법적 제도적 장치에 대하여 많이 소홀하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 20년이 채 안된 패러글라이딩의 짧은 역사도 원인이라면 원인이겠지요.
그러나 최근 10년 사이에 패러 글라이딩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하였습니다. 기술면에서는 글라이더 자체의 제조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조종기술 면에서는 산사면의 바람을 이용하여 상승하는 릿지 소아링과 대기의 열 기류를 이용하여 4000m 이상의 고도를 획득할 수 있는 써멀 소아링, 높은 고도를 획득하여 장거리 비행에 도전하는 cross country 비행등등.. 다양한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기술들이 선수들만의 점유물이었던 시기를 넘어서 이제는 일반 동호인들도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며 즐길 수 있는 수준에 많이 도달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직 실력이 덜 성숙된 사람들도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고자 무리한 비행을 시도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꼭 위험한 기술 부분에만 위험성이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평범한 상황에서도 한 순간의 실수로 극히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깜빡 하고 안전장비를 제대로 못 챙겼다든지, 기상이 아주 깨끗해 보였는데 막상 이륙하여보니 아주 위험한 기상이었다든지.. 비행안전수칙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지 못하였다든지… 여러 가지 위험 상황들이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비행자 스스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안전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고 이후의 상황 대처 능력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입니다. 이러한 위험 상황들이 닥치지 않도록 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는 너무나 허술합니다. 혹시나 사고가 난다고 해도 사고조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명분뿐인 자격증 제도
자격증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강제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자격증이 없어도 패러를 즐기는데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는 현실입니다.
회원 자격증 뿐만 아니라 지도자 자격증 역시 유명무실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도자 자격증이 없는 무자격자들의 비행교육이 공공연하게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운전면허증이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이 아무나 운전을 하고 있는 모양과 똑 같은 것입니다.
일반인들은 아무런 기준이 없이 그저 저렴하고 모양새 좋은 클럽에 가입해서 즐기면 되는 줄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패러글라이딩을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기 위해서는...???
101년 전의 인간은 하늘을 날지 못했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은 현재의 인류만이 누릴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입니다.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개발하고 나서야 인간은 하늘을 날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국내 글라이더 기술은 안전면에서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초급자용과 중급자용,상급자용,선수용등 해외의 각종 안전등급 테스트에 우수한 성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글라이더 자체의 안정성은 급격하게 발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다루는 일부 사람들의 인식부족과 허술한 제도로 인해서 생기는 안타까운 사고는 더 이상 없어야 하겠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을 해본 사람들은 이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스포츠인지 잘 압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스포츠를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기 위해서는
1. 일반인들의 인식이 변해야 합니다.
패러글라이딩은 놀이기구가 아닙니다. 엄연한 초경량 항공기 입니다. 각종 비행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기상에서는 절대로 비행을 해서는 안됩니다. 기상을 판단 할 능력이 안된다면 더더욱 혼자서, 혹은 동호인들끼리 비행을 해서는 안됩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장비와 글라이더를 선택해야 하며, 지도자의 승인이 없는 상태에서는 자신의 기체를 상급자용으로 업그레이드 해서는 안됩니다.
협회에서 발급하는 자격증 취득조건에 맞는 교육을 받고 규정된 자격증의 규칙대로 비행해야 합니다.
공인 스쿨에서 의무적으로 들어가는 “교육기간 중의 보험” 이외에 교육기간 이후에도 각종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2.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야 합니다.
건설교통부 초경량 항공기 규정에 패러글라이딩 부분도 규정되어 져야 합니다.
자격증이 없이는 비행을 할 수 없어야 합니다. 즉, 패러글라이딩에 입문하는 즉시 활공협회에 의무적으로 가입이 되여야 합니다. 협회에 가입이 되어서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고는 단독으로 비행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무자격자의 비행교육을 엄격하게 막아야 합니다.
3.공인된 전문스쿨에서 공인된 지도자에게 교육을 받으셔야 합니다.
노련한 어부는 바다속을 드려다 보지 않고도 물고기가 어디에 있는지 압니다. 마찬가지로 숙련된 패러지도자는 맑고 깨끗한 하늘의 어딘가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비행여부를 결정하고 지도자의 관리감독하에 각종 장비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져야 합니다.
패러글라이딩은 목숨을 담보 해서 즐기는 스포츠입니다. 하늘에서는 언제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릅니다. 다른 어떤 스포츠 보다 안전규정등의 제도가 철저히 따라주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밑받침이 되었을 때 우리들은 최고의 항공스포츠를 안전하고 멋지게 즐길수 있을것입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 패러글라이딩 학교 기획실장 조경주 HP 019-318-3149 로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