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를 꿈꾸며/하늘날기 이론

[스크랩] 군대도 아닌데 왠 독도법!!

하늘은 2009. 3. 31. 19:12

 


 

군대도 아닌데 웬 독도법?


  웬만큼 비행경력이 있는 사람은 어느정도 지도를 볼줄 안다.
그동안 동네 활공장에서 지도없이 활동하던 파이로트들이
리그전을 구경가 보면 저마다 허벅지에 또는 하네스앞에 지도케이스를
하나씩 거추장스럽게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는 것을 보게된다.
실제로 선수들이 경기중에 지도의 등고선을 확인하면서 비행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경기전 모든 선수들이 타스크를 지도에 표시하고 예상 활공경로를
펜으로 또는 머리속으로 그리는 것이 지도가 필요한 이유이다.
이러한때 정확한 독도법은 보다 좋은 활공경로를 선정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비행계획을 세우는데 꼭 필요하다.

  군 생활때 처음 졸병으로 행군을 할때는 참으로 피곤했다.
어제도 걷고, 오늘도 걷고, 내일도 걸어야 하는데 어디로 가는지
어떤산을 넘을 건지도 모르고 무작정 앞 사람의 꽁무니만 쫓아 행군을
할때는 정말이지 힘들었지만 고참이 되어 지도를 보고 행군 방향을 잡던
고참 시절에는 같은 행군이 그리 힘들지 않았다.
그건 고참이 되어서가 아니라 미리 가는길을 알기 때문에 깜깜한 계곡
깊은 곳에서도 그리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
  농담같은 말이지만 '지도만 들여다 보고 있어도 새소리 물소리가 들린다'는
고참들의 말이 그때서야 실감났던 것이다.

  '지도만 들여다 보고 있어도 새소리 물소리가 들린다'
그렇다. 독도법에 능한 사람은 정말이지 그럴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독도법을 얼마나 잘 비행에 응용하는냐 하는 것이다.
실제 하나의 등고선 길이가 얼마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등고선의 간격이 좁을수록 경사가 급하다던가 이것이 논,밭의 표시,
이것은 철도, 저것은 도로 등등의 기본적인 지식만 있으면 된다.

  그러면 무엇이 중요한가?

1. 지도를 보고 비행계획을 세우면서 비행구역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라.
  우선은 지도 전체를 보고 전체적인 비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타스크만을 바라보면서 계획을 짜다보면 산능선만을 쫓아가게되고
 그러다보면 정말 좋은 서멀지역을 놓치고 마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타스크 방향과는 달리 반대쪽에 더 좋은 서멀이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2. 활공경로를 짜면서 자신이 지도상의 실제 고도에 있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라.
  어느정도 지도를 볼줄 알아야 가능하겠지만 지도에 표기된 고도의
 높낮이를 볼줄 알아야 한다.
 지도는 일단은 평면적이다보니 고도에 대한 방심은 금물이다.
 실제 고도에서 보면 앞쪽으로 쭉 늘어선 능선이 얼마나 어려운가?
 그러한 상황이 되면 능선을 돌아나가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가는 짐작할수 있으리라.
 미리 그 고도를 예상하고 지도를 바라본다면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능선이 보일 것이다. 미리 보인다면 미리 고도를 올려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 될 것이다.

3. 각 계절별로 서멀의 발생지역을 판단하라.
  어느활공장이나 늘 같은 장소에서 서멀이 생기진 않는다.
 특히 계절별로 민감한 지역이 있으며, 이러한 지역은 주로 논이 된다.
 논은 겨울에는 좋은 서멀 지역이지만 벼를 심어논 여름에는 서멀비행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을에 좋은 서멀지역이었던 곳도 여름에 수풀이 우거지면 서멀발생이
 덜할 것이다.

4. 방향감각을 잃지 않을 확실한 기준을 정하라.
  그래선 안되겠지만 고도올리느라 정신을 쏟다 막상 고도가 오르면
 방향감각을 잃고 타스크와는 전혀 다른 곳으로 비행하는 경우가 있다.
 리그전의 특성이 비행자 전체가 함께 같이 비행하는 스타일이 아니므로
 대개 혼자 떨어져 비행한다.
 그러다보니 막상 고도가 올랐을때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는지 갈팡질팡,
 결국 엉뚱한데로 기수를 돌려 지상에서 구경하는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한다.
 가장 좋은 기준점은 도로이다.
 비행전 도로의 방향과 특이한 도로의 분기점등을 기준으로 삼으면 좋다.
 다음은 큰 저수지 같은 것이다. 특히 저수지의 댐쪽은 지도상에도 확실히
 나타나 있으므로 유리하다.
  기준을 산 능선으로(산세) 잡는것은 좋지않다.
 고도가 높아지면 낮은 고도에서 보던 산세나 산의 입체적인 모습이
 사라지고 평면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구별이 쉽지 않다.
  중간중간의 기준점 중에는 학교같은 것은 지도에 깃발이 그려진쪽이
 정문이므로 참조할만 하다.

  늘 즐겁게 비행하는 주변의 활공장이라도 지도를 구입하여 위의 사항에
착안하여 비행계획을 세워보라.
분명 더 훌륭한 비행을 성공할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지도정치법을 설명하면
  1. 지도정치란 지도의 방향과 실제 지형과의 방향을 맞추는 것으로서
  도북에 의한 방법, 진북에 의한 방법, 지형지물에 의한 방법이 있는데
  (용어가 확실한지는 너무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나지 않음),
  2. 도북에 의한 방법은 나침의가 있다면 지도의 세로선에 나침판을 나란히
  맞추고 지도를 돌려 나침판이 북쪽을 가리키도록 하는 것이다.
  3. 진북에 의한 방법이란 지도의 하단에 보면 지도의 세로선과 비슷하게
  좌측으로 치우친 채 별이 그려진 선에 나침판을 맞추고 지도를 돌려
  나침판이 북쪽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형지물에 의한 방법은 나침판이 없을때 하는 방법으로서
  우리 활공인들이 가장 사용하기 쉬운 방법이다.
  이 방법은 우리 활공장들이 주로 산의 정상에 위치에 있으므로
  산 아래의 중요 지형지물이 잘 보이므로 사용하기 좋다.
  도로나 저수지, 산능선의 생김새나 산봉우리등의 형태를 확인하여
  지도를 그 방향으로 맞추면 되는 것이다. ^블랙버드^
                [파라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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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블랙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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